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다 해도, 특정 음식과 함께 먹으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.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음식 중에도 약과 함께 먹었을 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들이 많습니다. 오늘은 약 복용 시 피해야 할 음식과 그 이유를 상세히 알려드립니다.
1. 자몽(자몽주스)
자몽은 대표적인 '약과 궁합이 나쁜 과일'입니다. 자몽에 들어 있는 ‘푸라노쿠마린(furanocoumarin)’ 성분이 간에서 약물을 대사하는 효소(CYP3A4)를 억제하여, 혈중 약물 농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.
- 영향을 받는 약: 고지혈증약(스타틴), 고혈압약, 항불안제, 면역억제제 등
- 주의사항: 자몽 또는 자몽 주스를 먹은 경우, 해당 약은 최소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.
2. 우유 및 유제품
우유에 포함된 칼슘(Ca), 마그네슘(Mg), 인(P) 등은 일부 약물과 결합하여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.
- 영향을 받는 약: 항생제(테트라사이클린, 퀴놀론 계열), 철분제, 갑상선 호르몬제 등
- 추천 복용법: 약 복용 후 최소 1~2시간 뒤에 우유 섭취
3. 카페인(커피, 녹차, 에너지음료 등)
카페인은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고 신경을 자극하는 작용을 하며, 특정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그 효과가 과도해질 수 있습니다.
- 영향을 받는 약: 진통제(카페인 함유), 항우울제, 기관지확장제, 감기약 등
- 주의사항: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약 복용 전후 최소 1~2시간 간격을 두세요.
4. 고지방 음식
기름지고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 배출 시간을 지연시켜 약의 흡수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, 일부 약은 지방과 함께 섭취 시 부작용 위험이 증가합니다.
- 영향을 받는 약: 소염진통제(NSAIDs), 항암제, 수면제, 정신과 약물 등
- 추천 복용법: 가볍고 기름지지 않은 식사와 함께 약을 복용하세요.
5. 알코올(술)
알코올은 대부분의 약물과 상극입니다. 간 기능을 저하시키고, 약물 대사 작용에 영향을 줘 **중독 증상이나 간독성**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- 영향을 받는 약: 항생제, 항우울제, 진통제, 수면제, 해열제, 간질약 등
- 주의사항: 약을 복용 중이라면 음주는 피하거나 의사와 반드시 상담하세요.
결론: 약을 먹을 때 음식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
약물 복용 시 음식과의 상호작용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 단순히 '식사 후' 복용만으로는 부족하며, 어떤 음식과 함께 먹느냐에 따라 효과가 반감되거나,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.
약을 안전하게 복용하기 위해서는 약사나 의사의 지시에 따르고, 주의할 음식물을 사전에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. 건강은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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